[스타톡톡] 버럭셰프+훈남의사+찌질남편…역시 이선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6 08: 50

이선균 표 ‘찌질 남편’도 통했다. 부드러운 외모 속에 숨겨진 반전 매력으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한 그가 지난 3일 종영한 JTBC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소심하지만 이해심 깊은 남편 역을 맡아 캐릭터에 녹아든 진심어린 연기를 보여줬다.
의사, 요리사, 형사 등 다양한 전문직 캐릭터를 넘나들며 소화한 그는 평범한 가장의 모습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직장 업무에 치이고, 아내와 이혼을 앞둔 한 남자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게 그린 것이다.
이선균에게 연기 변신은 어떤 본능인 듯하다. 앞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달달하고 로맨틱한 목소리와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는 ‘파스타’를 통해 180도 변신했다. 까다로움과 욱하는 성질로 무장한 셰프 역을 맡아 보조 셰프 역의 공효진과 달달한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패러디가 쏟아질 만큼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이선균이 요리 트레이닝을 거친 덕분이라고. 리얼리티를 살려 캐릭터를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선균은 ‘하얀 거탑’에 이어 ‘골든타임’에서 다시 한 번 의사 역할을 소화했다. 앞서 강한 정신력을 지닌 의사였다면, ‘골든타임’에서는 사명감은 높지만 어리바리한 캐릭터로서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치 진짜 의사처럼 보였던 그는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 표를 받았다.
영화 ‘끝까지 간다’ 역시 이선균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다. 한 번의 실수로 살인 누명을 쓰게 된 형사를 연기한 그는 심리적 압박감을 리얼한 연기로 표현했다. 흥행은 물론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른바 ‘연기 기계’라는 별명을 지닌 이선균은 굳이 파격적인 변신이 없이도 간단한 헤어 스타일 변화나 메이크업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연기자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도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MBC·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