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은 삼성전자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카드다. 기업의 역량이 총동원 된 결정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출시 일자도 잡히지 않은 제품을 두고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며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갤럭시 S8의 성패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향후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갤럭시 S8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홍채 인식 기능 등 첨단 기능의 극대화를 통해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로 인해 갤럭시 S8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홍채 인식 기능과 같은 잠재 능력을 내세우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통해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을 활용한 '삼성 패스'를 통해 각종 웹사이트의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패스'를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 전자금융 거래에서 요구됐던 공인 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 번거로운 절차가 간소화되고 시중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삼성 패스'를 통해 혁신적인 사용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홍채인식을 활용한 보안 폴더를 지원해 개인 정보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발화 논란에 휩싸이며 홍채 인식 등 첨단 기능이 빛을 보지 못한 가운데 갤럭시 S8의 홍채 인식 기능을 강화하고 홍보 전략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인공지능 플램폿 개발기업 비브랩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예컨데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제3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AI 플랫폼은 제3의 애플리케이션 없이도 수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은 갤럭시 S8에 탑재될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씻을 만한 '혁신'이 필요한데 그 돌파구를 '인공지능'과 갤럭시 S8에서 찾은 셈이다.
이 인공지능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전 제품들을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시켜 사용자의 상황에 가장 알맞는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전망이다.
비브랩스 경영진은 "갤럭시 S8에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돼 출시될 계획이며 새로운 기술의 기본이자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의 구원 투수가 될 갤럭시 S8. 한층 업그레이드된 홍채 인식 기능 등 강점의 극대화를 통해 소비자들을 겨냥한다면 명예 회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삼성전자는 그 동안 시장선점 효과를 위해 신제품을 최대한 빨리 선보였으나 갤럭시 S8의 출시 시점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7의 실패를 교훈삼아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최상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