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그 나물에 그 밥? 김구라 나선 '한밤' 차별화 가능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06 06: 30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MC로 나서는 '본격 연예 한밤'이 오늘(6일) 첫 방송된다. '본격 연예 한밤'은 그간의 연예정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SBS는 지난 3월 종영된 '한밤의 TV연예'를 이어 '본격 연예 한밤'을 신설했다. MC로는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가 나서며, 신동현 칼럼니스트, 신기주 기자, 학습 멘토 강성태가 큐레이터를 맡는다. 이와 함께 조은정, 김주우 아나운서가 패널로 합류한다.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교양 프로그램 PD가 연출을 맡는다는 점이다. 안교진 PD는 '궁금한 이야기Y', '그것이 알고싶다'를, 김재원 PD는 'TV 동물농장'을 연출했던 PD인만큼 연예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까지도 함께 다루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쏠린다. 이를 증명하듯, 안 PD는 '본격 연예 한밤' 첫 방송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 감독의 몰락을 담아낼 것으로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제작진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시청자들이 궁금한 점만 골라 큐레이션을 해주며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과잉된 연예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재창출하겠다는 각오인 것.
김구라와 박선영 아나운서의 조합도 이 같은 생각에서 비롯됐다.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연예 소식을 잘 아는 김구라와 이와는 정반대인 박선영 아나운서의 만남은 다양한 연령의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이번 '본격 연예 한밤'은 생방송이 아니라 당일 촬영 후 편집해 방송을 하는 만큼 좀 더 매끄럽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무래도 요즘엔 실시간으로 기사와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용이해지다보니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 자사 프로그램 홍보 수단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 연예 한밤'이 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했던 '한밤의 TV연예' 종영 후 다시 방송되는 것에 반가움이나 기대감을 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는 곧 '본격 연예 한밤'의 제작진과 MC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이유인데, 과연 이들이 자신하는대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치 창출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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