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꼽은 '우규민 빠진' 선발 대안 카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2.06 05: 55

 우규민(31)이 삼성과 4년 65억원에 FA 계약을 한 5일. 양상문 LG 감독은 "아쉽다"고 했다. 빠져나간 선수를 되돌릴 수는 없다. LG가 FA 차우찬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영입을 장담할 상황은 아니다. 대체 전력을 육성해야 한다.
우규민의 삼성 계약을 전해들은 양 감독은 "삼성에서 투자를 많이 했네요. 아쉽네요. 액수가 차이가 나서 선수는 많이 주는 곳을 선택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 경기가 언제든지 변수가 생기지 않나. 시즌이 끝나도 이렇게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빠져나간 선수를 메울 대체 전력을 만들어한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와 재계약했다. 주장 류제국이 있다. 4~5선발 두 자리를 키워야 한다. 양 감독은 "신정락, 임찬규, 이준형이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정락(29)은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군대 가기 전에 5선발, 롱릴리프 등으로 활약했다. 2013시즌 9승5패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우규민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다. 신정락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임찬규(24)와 이준형(23)은 올해 5선발로 번갈아 기회를 받아 꾸준히 출장했다. 이준형은 25경기(선발 13경기)에 출장해 2승6패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15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이들이 지난 4년간 38승을 거둔 우규민의 공백을 당장 메울 수는 없을 것이다. 일년이 아니라 앞으로 2~3년 차근차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년간 실전 공백이 있는 신정락이 빨리 예전 감각을 찾는다면 우규민 대체자의 일순위가 될 수 있다. 올해 젊은 야수들을 키운 LG는 선발진에서도 젊은 투수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돕는다.
송구홍 신임 단장 역시 양 감독과 같은 의견이다. 송 단장은 "차우찬을 영입하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하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차우찬이 LG 유니폼을 입는다면, 허프-소사-류제국-차우찬에 이어 5선발 한 자리를 놓고 신정락, 임찬규, 이준형 등이 경쟁하게 된다. LG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orange@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신정락-임찬규-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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