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스물넷' 아이유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들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6.12.05 17: 27

주말 예능 최고의 1시간은 아이유의 SBS '꽃놀이패' 등장이었다.
아이유가 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꽃놀이패’(이하 꽃놀이패)에 출연했다. 아이유가 서태지 같은 신비주의 고수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놀라웠다.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않았고, 특히 야외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연예인이었기 때문.
하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시장에서 문어를 만지며 털털함을 보여줬고, 제기를 차고 농구공 리프팅을 하며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한 모습. 조기퇴근길에 올랐지만 환승권으로 다시 촬영장에 오게되자 "세호 오빠를 지옥불길에 가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했다.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도 놀라웠지만, 그 보다는 출연을 하게된 이유가 더 놀라웠다. 아이유의 야외 예능 출연은 '의리' 때문이었다. '꽃놀이패' 연출자인 박승민 PD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 과거 프로그램에서의 인연으로 주말 예능으로 옮긴 '꽃놀이패'를 응원하러 간 것. MBC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었지만, 한 순간 고민없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출연할 명분이 없을때는 불이익이 있더라도 출연하지 않는게 아이유다. 자신의 이미지보다는 '의리'를 더 큰 명분으로 보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소개했다. 
아이유의 의리있는 모습은 지난 2014년에도 있었다. 자신을 발탁해준 최갑원 프로듀서가 신인 그룹 하이포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해 돕고 싶다고 얘기를 꺼낸 것. 하이포의 신곡 '봄, 사랑, 벚꽃 말고'의 작사, 작곡,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이 곡은 그해 봄 최고의 히트곡으로 떠올랐고, 신인 하이포를 띄우기 위해 아이유의 이름이 모든 홍보 문구에 등장했지만, 게의치 않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국민 여동생으로 시작해, 현재는 음원퀸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의외로 아이유의 캐릭터에 대해 잘 알려진 부분은 적다. 조금은 차가운 모습도 있어보이지만 주변 사람에게는 굉장히 의리있는 친구고 아직은 어린 소녀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예능 프로그램으로 조금이나마 소개된거 같다"고 소개했다. 
아이유는 12월 3~4일 양일간 2016년 단독콘서트 ‘스물네 걸음: 하나 둘 셋 넷’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데뷔 이후 8년여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요즘 많이 밝아졌고, 튼튼해졌다. 지금 내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내년 스물 다섯 걸음 째는 더 잘 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서울 공연에 이어 홍콩과 대만에서 단독 콘서트 ‘24STEPS’를 열고 열기를 이어간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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