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수 맷 할러데이(36)가 뉴욕 양키스에 새둥지를 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할러데이와 1년 연봉 13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17시즌 연봉 1700만 달러 팀 옵션 실행을 하지 않아 FA가 된 할러데이는 양키스에서 새 출발한다.
지난 2004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2009년부터 7월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8년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13시즌 통산 성적은 1773경기 타율 3할3리 1995안타 295홈런 1153타점 1104득점 OPS .897로 올스타에 7회, 실버슬러거 4회의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사근 부상으로 73경기 출장에 그친 할러데이는 올해도 1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94안타 20홈런 62타점 OPS .782로 하락세를 보였다. 여전히 2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이 있지만, 30대 후반으로 향하며 내리막길에 있다. 세인트루이스도 오랜 기간 공헌한 할러데이와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할러데이의 새둥지가 됐다. 지난달 브라이언 매캔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하며 유망주 투수들을 받은 양키스는 당장 지명타자 자리가 부족하다. 좌익수와 1루수도 가능한 할러데이이지만 나이와 부상을 감안할 때 지명타자 역할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스는 FA 거포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도 관심이 있었지만, 치솟은 몸값에 부담을 느꼈다. 또 다른 관심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은 휴스턴과 1년 1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결국 남은 자원 중 가장 가치 있다고 본 할러데이와 계약을 체결하며 타선 보강을 이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