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아가씨', 해외 찬사-여우주연..더 아쉬운 '불륜논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05 10: 56

해외에선 찬사가, 국내에선 여우주연상이라는 트로피가 쏟아지고 있어 더 뼈 아픈 '불륜 논란'이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지난 4일(현지시각) 열린 미국 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외국어영화상 수상은 매우 뜻 깊은 쾌거. 쟁쟁한 작품들이 즐비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아가씨'가 인정받았다는 건 충무로 입장에서도 기쁜 일이다.

사실 '아가씨'는 해외에서 꾸준히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바 있다. 올해 열렸던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서는 4년 만에 경쟁 부문 진출작이 탄생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현지에서의 반응 역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아가씨'는 제49회 스페인 시체스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진출 등을 맛보기도 했다. 
현지 언론들은 "매혹적으로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아가씨'에 대한 찬사를 보냈고 로튼토마토 지수 역시 좋았다.
국내에서는 '아가씨'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민희가 부재 중임에도 터진 상복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2016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으며 최근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아가씨'가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가씨'하면 이제는 '불륜 논란'을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주연을 맡았던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논란에 휩싸이면서 '아가씨' 영화 보다는 김민희 배우 개인의 이야기가 더 화젯거리로 올라섰기 때문.
불륜 논란에 대해 당사자들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아 논란은 해소되지 않은 채 계속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이처럼 미국 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수상이라는 기쁜 소식이 불륜 논란을 더욱 아쉽게 만들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가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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