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매치는 다들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잖아요. 이번 대회가 진짜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즌을 쉬고 나선 ASL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16강에 안착한 김택용은 이번 대회 '택뱅리쌍'의 맞대결을 기대해 달라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김택용은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프릭업 스튜디오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24강 A조 경기서 임홍규 김태영을 여유있게 제압하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 진출한 소감을 묻자 김택용은 "당연히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만 (임)홍규는 많이 만났던 상대라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항상 내가 앞길을 막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나도 갈 길이 바빠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대회를 쉰 김택용에게 이번 대회 출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준비가 안되면 안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난 대회도 그런 취지에서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나가고 끝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출전했다. 다시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대회 나서게 됐다"라고 답했다.
스타1 e스포츠의 마지막 레전드들인 '택뱅리쌍'의 대결구도가 성사된 이번 대회에 김택용은 진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자의 실력이 모두 출중한 만큼 진짜 맞대결이라는 말을 거듭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전드 매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지금이 진짜 대결이다. 택뱅리쌍이 모인게 뭉친 대회는 처음인 것 같은 생각이든다. 기대가 많이 된다. 이영호는 워낙 잘하고 있고, 제동이나 병구형은 실력을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남다르게 올라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기대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