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 김준호, 파괴몬→동생바보..미워할수없는 얍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05 06: 51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형이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동생 김종민의 아바타 소개팅을 방해하면서도 도와주는 김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진은 지난 주에 이어 김종민 특집을 준비, 김종민이 9년간 '1박 2일' 출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출연을 하지 못한 타 방송 프로그램들의 특집을 빌려왔다. 그 중 하나가 MBC에서 진행했던 '아바타 소개팅'.

소개팅이라는 말에 기쁜 기색을 내비치던 김종민이었지만 앞에 '아바타'가 붙는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이 사람들을 어떻게 믿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실제로 '1박2일'의 맏형 김준호는 핑크빛 기운이 물씬 풍기는 김종민을 가만 두고 보지 못했다. 막내 동구가 어떻게든 김종민의 소개팅을 '정상궤도'로 돌입시키려고 해도 얍쓰 김준호는 이를 방해했다.
방해 방법은 주로 어처구니 없는 개그들이었다. 김준호는 메뉴를 주문하려는 김종민에게 "녹차라떼 녹차 빼고 주세요"라는 지령을 내렸고 아바타 소개팅 규칙 상, 김종민은 김준호의 말대로 행동을 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여성 분에게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말하라며 "이덕화 선생님 주제가이다. 이덕화 나를 한 번 쳐다봐"라고 핑클의 가사를 코믹하게 개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은 '진격의 거인'이었다. 그는 김종민에게 "키가 크신데 영화배우를 닮은 것 같다. 진격의 거인"이라는 말을 건넸고 김종민은 화를 내면서도 이 이야기를 소개팅녀에게 고스란히 내뱉었다. 김준호마저 당황했을 정도.
김준호는 이후 "진짜 그대로 할 줄은 몰랐다. 어느 정도 거를 줄 알았지"라며 당황해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다행히 소개팅 상대가 김준호의 유머 코드를 좋아하면서 분위기는 훈훈해졌고 어쩔 수 없는 동생 바보 김준호는 김종민이 잘 될 수 있도록 마지막엔 여성 분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실 '1박2일'은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주는 것이 목적인 프로그램이다. '아바타 소개팅'이 김종민에게는 전에 없는 소중한 기회일 수 있지만 김준호는 동생을 챙겨주는 한편 웃음까지 만들어내며 그 목적을 충실히 지켜줬다. 
얍삽한 행동들로 '얍쓰'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였지만 진심으로 동생을 사랑하고, 웃겨줄 땐 제대로 웃겨줄 줄 알기에 그를 도무지 미워할 수 없지 않을까. / trio88@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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