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이원석을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KIA)의 보상선수마저 내야수를 선택했다. 내야진 보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은 4일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대어였던 최형우를 KIA로 보냈다. 내년 시즌 타선의 생산성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외야진의 자원은 그나마 풍부하기에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야진이 외야진보다 불확실성이 높았다. 김상수,백상원의 주전 내야진이 있지만, 조동찬의 건강은 미덥지 못하고, 그 외의 백업진은 질과 양 모두 풍부하지 않다. 김재현은 경찰청 입대가 예정되어 있고, 박계범과 이성규, 성의준은 여전히 물음표다. 1군 경험이 그리 풍부하지 않다. 지난해 박석민의 FA 보상선수로 넘어온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재원도 반짝 활약을 펼쳤지만 외야와 내야 중 포지션을 선택해야 한다.
결국 삼성은 FA 시장에서 이원석을 영입했고, 이번에 최형우의 보상선수도 내야진의 양을 더했다. 강한울은 지난 2014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지명됐다. 올시즌에는 104경기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298타수 81안타) 2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로서 수비의 안정감은 아직은 물음표이지만 (3시즌 통산 34실책), 287경기의 경험은 삼성의 기존 내야진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수치다. 기본적으로 유격수 포지션을 볼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루와 3루 포지션에서도 선수들 간의 경쟁을 심화시키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결국 강한울을 영입하면서, 삼성은 팀의 내야진의 질과 양을 모두 채우는 선택을 했다. 다만, 원광대를 졸업한 강한울이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