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세운' 톤, 시즌 최고 활약 발판된 블로킹 8득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04 16: 11

톤 밴 랭크벨트(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시즌 최고 활약과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1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9승4패 승점 25점을 기록, 한국전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승10패(승점 11점)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빠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손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김요한과 이강원의 토종 쌍포와 신인 세터 황택의의 공격적인 토스워크에 당하면서 1세트를 22-25로 뒤졌다.
하지만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은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까지 현대캐피탈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18-19로 뒤진 상황에서 김요한의 시간차를 톤이 정확하게 블로킹해내며 19-19 균형을 맞췄고, 20-19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한 번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면서 고비에서 중요한 블로킹 득점 2개를 해냈다.
톤의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반전한 현대캐피탈. 이후 신영석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고, 톤의 퀵오픈 2개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2세트의 승기를 잡았다. 톤의 2세트 중반 이후 활약이 경기 분위기를 뒤집은 셈이다. 2세트에 톤은 8득점, 블로킹 4개를 성공시켰다.
3세트에서도 톤은 8득점을 올렸다. 이 중 블로킹은 3득점에 달했다. 공격적인 모습에 더해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결국 고비마다 나온 톤의 블로킹이 상대의 기를 죽였고,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이날 톤은 26득점으로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62.06%로 자신의 시즌 평균 52.5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다. 아울러 이날 톤의 블로킹은 무려 8득점이었다. 이날 팀이 기록한 블로킹 16득점 가운데 절반을 자신이 해냈다. 블로킹 역시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이었고, 이는 올시즌 최고 활약의 밑바탕이 됐다. /jhrae@osen.co.kr
[사진] 천안=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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