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바친다!' 아드리아노,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2.04 15: 20

FC서울 공격수 아드리아노가 시즌 최종전서 한국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3일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팀의 첫 번째 득점을 성공시키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김도훈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서는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FC서울은 비록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아드리아노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시간 윤승원이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는 등 명승부를 연출했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득점으로 대회 득점왕(5경기 5득점)에 올랐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클래식에서 17골로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하고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서울의 리그 우승을 주도했다. 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3골을 넣은 그는 2013년 무리퀴의 대회 최다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득점왕에 올랐다. 몰아치기에 일가견이 있는 아드리아노는 1994년 라데 이후 22년 만에 단일 시즌에 두 번이나 한 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아드리아노는 이날 유니폼 안 쪽의 언더셔츠에 샤피코엔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써 놓은 채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종료 후 유니폼을 벗은 뒤 시상대에 선 아드리아노의 언더셔츠에는 ‘VAMOS VAMOS CHAPECO’(VAMOS : ‘가자’라는 뜻으로서 응원의 의미로 많이 사용됨)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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