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PD 교체부터 유방암까지..'SNL', 바람 잘 날 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04 14: 40

PD 교체를 둘러싼 외압설에 성추행, 이번엔 유방암 논란까지. 바람 잘 날이 없는 'SNL'이다.
tvN 'SNL 코리아8'이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권혁수의 '더빙극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핫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던 'SNL'이지만 뜻하지 않는 논란과 크루, 제작진의 부주의가 이어지면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현 시국은 풍자를 키워드로 삼는 'SNL'에겐 좋은 소재거리. 때문에 강력한 풍자로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던 'SNL'이지만 시국은 예상치 못한 논란을 낳게 됐다. 바로 외압설.

'SNL'을 연출한 민진기 PD의 하차가 'SNL'에서 했던 최순실 패러디 때문이라는 외압설이 온라인상에서 돌기 시작하면서 논란은 시작됐다.
앞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이 현 정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면서 CJ 부회장이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는 추측까지 돌았던 바, 민진기 PD 교체는 이와 연결되면서 외압설은 점차 퍼져나갔다.
이에 'SNL' 측은 예정된 하차였다고 외압설을 부인했다. tvN 측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새 프로그램을 위해 일찌감치 12월 3일까지 'SNL 코리아8'을 연출하기로 돼 있었다. 패러디 방송이 나오기 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렇게 외압설이 진정될 때 즈음, 'SNL' 크루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SNL'은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호스트 B1A4 편 방송 이후 SNS 상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세영은 B1A4 멤버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나친 스킨십은 성추행 논란으로까지 이어졌으며 과거 'SNL' 호스트로 출연했던 다른 남자 아이돌그룹의 팬들도 같은 주장을 제기해 사건은 커져갔다. 
논란이 커지자 이세영은 자필 사과문을 게재, 'SNL' 제작진 역시 사과의 뜻을 표했으며 신동엽은 지난 3일 방송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세영은 경찰조사를 받는 등 사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모양새다.
이 와중에 지난 3일 방송분에서 공개된 정이랑의 '김앵란' 캐릭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이랑은 배우 엄앵란을 따라한 듯한 김앵란 캐릭터를 선보였으나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는 발언은 엄앵란의 유방암 판정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것.
이에 'SNL' 측은 "정이랑 씨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김앵란'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생방송 코너에서도 엄앵란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가사를 정이랑씨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겼다"라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재방송 분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OSEN DB, 'SNL'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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