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인순이, 탈세 의혹만 세번째..거위의 추락?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5 07: 19

'거위의 꿈'은 이적과 김동률이 뭉친 프로젝트 팀 카니발이 1997년에 발표한 곡이다. 하지만 가수 인순이가 리메이크 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희망을 담은 가사 덕에 대표적인 '위로송'으로 불리고 있다. 
가수는 노래 따라 가기 마련이라는데 인순이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11년 9월, 처음 세금 문제에 연루된 이후 여러 차례 소송과 꾸준한 탈세 의혹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2011년 한 매체는 인순이가 지난 2008년 세무조사 과정에서 전체 소득액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 인순이는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던 상황. 

인순이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정해진 방송과 공연 스케줄을 진행했다. 그러는 사이 인순이는 가수 최성수와 그의 아내 박씨에게 빌려준 수십 억원을 받지 못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지루한 법정싸움이 이어지던 중 2013년 또다시 비슷한 내용의 보도가 쏟아졌다. 국세청이 나서서 인순이의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인순이 측은 "소송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며 "가수 최성수, 그의 아내 박씨와 소송 중인 사건이 세금탈루로 잘못 보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은 최근 마무리 됐다. 인순이는 "박씨가 2005년 빌려간 23억 원을 그림 2점으로 변제했다고 하는데 상의도 없이 해당 그림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가격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원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역시 지난달 25일 "약속된 변제기간 내 갚을 의사가 없었다"며 인순이의 손을 들어줬다. 
이 일로 인순이 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화두에 오른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수 차례 흠집내기와 진흙탕 싸움이 이어져 이미지 타격이 있었다. 분명 억울한 부분이 있었으나,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사건을 마무리 짓고, 신중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뒤집어졌다. 
4일 국세청에서 인순이가 세금 신고 누락으로 부당 이득을 취득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달 수억 원을 추징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다시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이와 관련해 인순이 측은 "세금 신고를 누락해 지난달 수억원을 추징당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분당세무서에서 조사했고 결과에 불복해 현재 다시 조사 중"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제기된 의혹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의 말처럼 의혹이 불거졌고 결과에 불복해 다시 조사 중이라면 결과를 지켜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미 비슷한 내용으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팬들의 돌아선 마음을 달래긴 힘든 노릇이다. 
특히 세금에 민감한 우리 사회에서 인순이의 흠집은 쉽게 낫기 어려운 생채기로 남을 터.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라고 노래하던 '거위' 인순이가 추락할지도 모를 일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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