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관련 수사는 종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7월 창원지방검찰, 지난 11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수사 상황을 발표했다. 이후 검찰, 법원에서 아직 수사와 판결이 진행 중이다. 사법기관의 최종 판결이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군 검찰에 구속된 문우람, 항소심을 청구한 이태양 등의 근황을 살펴봤다.
# 이태양
승부조작(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태양(23, 전 NC)의 항소심 공판이 오는 8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태양은 지난 8월말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공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선고 당시 "항소할 뜻이 없다"고 말한 이태양은 이후 항소 의사를 밝혔고, 9월 12일 창원지법에 항소했다.
이태양의 항소심은 도중 변호인 교체로 공판 일정을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1심에서 변호인을 맡은 임석필 변호사는 10월 초 변호인 사임서를 제출했다.
당시 NC 관계자는 "이태양의 아버지가 형량을 줄여보고자 적극 요구해서 항소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는 1심에서 충분히 감형을 받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1심에서 검찰의 구형(징역 1년)보다 2개월이 감형된 형량을 받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브로커 조씨(36)는 징역 1년,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베팅방 운영자 최씨(36)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태양측은 10월 중순 새 변호인을 선임했다. 새 변호인은 10월 21일 항소이유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변호 활동에 나섰다. 이후 창원지방법원은 12월 8일을 항소심 공판 기일로 잡았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씨와 공모해 2014년 프로야구 4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등 승부 조작을 시도했다. 두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베팅방 운영자 최씨가 승부 조작으로 1억 원을 벌어 이태양에게 2000만원을 대가로 지급했다. 이태양은 지난 8월초 열린 1심 공판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