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핫한 시즌 or 사고 연발..'SNL8'의 딜레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4 12: 59

"죄송합니다"
어쩐 일인지 매주 사과의 공식입장을 내고 있는 tvN 'SNL 코리아8'이다. 권혁수와 이세영이라는 'tvN 표 노예'를 탄생시키며 '핫'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화제 이상의 논란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이 집중됐다. 고정으로 활약하던 김예원, 정연주, 송원석, 김혜준, 강유미, 한재석이 하차하고 '악마의 입담' 탁재훈과 '4차원 신예' 이수민이 합류한다는 소식에 'SNL8'의 전성기가 돌아올 거라는 목소리가 컸다. 

걸스데이 민아로 시작된 시즌8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호스트들이 출격했다. 2PM, 인피니트, B1A4, 트와이스 등 아이돌은 물론 장현승, 황우슬혜, 이시언, 양세형, 김민석, 이선빈, 솔비 등 '핫'한 스타들이 모두 출연했다. 
그런데 지난 26일 방송 이후 문제가 터져나왔다. B1A4가 호스트였는데 크루인 이세영이 남자 멤버들에게 과도한 스킨십을 하는 비하인드 영상이 풀린 것. 제작진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었는데 이를 본 팬들을 뿔이 났다. 
남녀가 바뀐 상황이었다면 성희롱으로 난리가 났을 거라는 주장이다. 결국 팬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세영을 고발했고 마포경찰서는 이세영과 B1A4를 불러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 알렸다. 
이 일로 이세영은 자숙의 의미로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3일 방송에 그를 볼 수 없었는데 대신 신동엽을 대표로 크루들이 사과의 말을 남겼다. 
"한주 동안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셨을 많은 분들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잘못된 행동이었고 잘못된 생각이었다.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잘못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런데 이 사과의 진심이 통하기도 전,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김앵란' 캐릭터로 변신한 정이랑이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다 "가슴 이야기를 하면 부끄럽다.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한 게 문제가 됐다. 
엄앵란이 앞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가슴 일부분을 도려낸 아픔이 있기 때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엄앵란의 아픔을 희화화했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비난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제작진은 OSEN에 "정이랑이 생방송 코너에서 엄앵란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가사를 정이랑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겼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재방송 분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방송은 호스트 마마무를 앞세워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 평균 2.8%, 최고 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마마무의 활약에 재미와 웃음 역시 톡톡히 인정받았다. 
권혁수의 '더빙극장'도 시즌8에 물올랐다. 앞서 나문희의 호박고구마 등을 패러디하며 주목받은 그는 이번 시즌 애니메이션에 집중하며 매회 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3일 방송에서도 '날아라 슈퍼보드'를 소화해 'SNL 코리아'의 일등공신임을 입증하고 있다. 
논란과 화제, 인기와 비난 모두를 받고 있는 'SNL8'이다. 딜레마에 빠진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거듭날지 두고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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