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안투라지', 조진웅 표 '미운 우리 새끼'(feat.속썩이는 서강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4 10: 34

"빅엿 드세요"
tvN '안투라지' 속 차영빈(서강준 분)은 김은갑(조진웅 분)에겐 업어 키운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신인 배우와 매니저로 만나 톱스타와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동반 성장한 사이이기 때문. 
그래서 김은갑이 OG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자리에서 쫓겨났을 때에도 차영빈은 의리를 택했다. 김은갑은 의지할 곳 없이 거리로 나앉게 됐지만 차영빈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둘 사이가 틀어졌다. 차영빈 때문에 한 시도 마음 편한 날 없는 김은갑이다. 
3일 방송에서 차영빈은 영화 '왜란종결자'를 거절한 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 사이 김은갑은 서울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다. 캐스팅 번복 위약금을 물기 위해 빨리 다른 작품을 고르려고 쉬지 않고 관계자들을 만났다. 
제작사 조대표(장소연 분)를 상대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조대표는 "그 쪽에서 안소희 빼라고 해서 뺐고, 저 쪽에 고개까지 숙였다. 진짜 별일을 다 겪는다. 이거 이래도 되냐? 이 시점에 배우 못 구한다. 안 그러면 안 참는다"고 김은갑을 협박했다. 
김은갑은 거듭 차영빈을 감쌌다. "배우가 안 한다고 하지 않냐. 고집이 세다"며 제작사와 맞섰다. 앞서 차영빈은 자신이 좋아하는 안소희(안소희 분) 때문에 '왜란종결자'에 합류했다가 그와 헤어진 뒤 작품에서 이탈한 상황. 
결국 조대표는 칼을 빼들었다. "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고 앞으로 차영빈 캐스팅을 거부할 거다. 투자자들 투자도 못 받는다. 차영빈 스캔들 기사도 낼 거다. 할 수 있는 것 다 해서 차영빈 앞길 막겠다. 그 쪽에서 저 엿먹으라고 했으니 저도 빅엿 드려야죠"라며 김은갑을 압박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차영빈은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했다.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지만 김은갑이 "'왜란종결자' 해야겠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하자 더 크게 화를 내버렸다. 
할 수 없이 김은갑은 늦은 밤 제주도에까지 날아갔다. 모처럼 둘은 맥주 한 캔씩 나눠마셨지만 갈등은 풀리지 않았다. 김은갑은 "형이 하는 모든 행동은 다 널 위한 것"이라고 진심을 내비쳤음에도 차영빈은 완강했다. 
'왜란종결자'에 이미 사인했다는 김은갑에게 그는 계약해지를 선언했다. 김은갑은 쓸쓸하게 제주 바다를 바라봤고 차영빈은 매니저 이호진(박정민 분)에게 다른 회사를 찾아보자고 말했다. 10년지기 김은갑과 차영빈의 우정은 뒤틀리고 말았다. 
조진웅에게 서강준은 마음으로 낳은 자식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의 속내를 모르는 법. 오늘도 '부모' 조진웅은 홀로 눈물을 삼킬 뿐이었다. 그에게 서강준은 '미운 우리 새끼'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안투라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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