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타이거 우즈(41, 미국)가 마지막홀에서 발목이 잡히며 선두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 올버니 골프클럽(파72, 7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7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2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우즈는 19언더파 197타로 선두를 달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11타가 뒤졌다. 우즈는 전날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사실상 선두권과는 멀어졌다.
우즈는 이날 경기 초반만 해도 보기 없는 경기를 치렀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1~3번홀을 연속 버디로 황제다운 저력을 발휘한 우즈는 9번홀까지 4타를 줄였다.
특히 우즈는 5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까지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그린 주변에서 올린 공이 바로 홀컵에 빨려들면서 갤러리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낚아 만회했다.
하지만 우즈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우즈는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또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13번홀과 18번홀은 황제답지 않은 티샷이 나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편 선두 마쓰야먀는 이날만 7타를 줄여 독주에 나섰다.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더스틴 존슨(미국)을 7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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