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이다. 사랑때문에 상처받았던 남자와 여자.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다짐했건만, 결국 아픈 가슴을 치유해 준건 사랑이었다. 그리고 상처받아 울던 남녀는 다시 한번 사랑을 믿어보자며 서로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효신 이예림) 마지막회에서는 이혼한 도현우(이선균 분)-정수연(송지효 분)의 진짜 선택이 그려졌다.
또 불륜을 저지른 남편 최윤기(김희원 분)를 향한 은아라(예지원 분)의 복수의 마무리, 안준영(이상엽 분)과 그의 아이를 가진 권보영(보아 분)의 마지막이 전파를 탔다.
갑자기 찾아온 변화는 도현우와 정수연 두사람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부부로 살던 두 사람은 싱글을 갈망하기도 했지만, 막상 '돌싱'이 되니 철저하게 고독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점차 시간이 갈수록 도현우는 돌싱의 삶에 익숙해졌고 그즈음, 아래층에 미모의 돌싱녀가 이사오며 삶의 활력도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미모의 돌싱녀는 도현우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기도 했다. 굉장히 저돌적이었지만, 우아하게 말이다.
하지만 남편의 변화에 정수연의 충격은 컸다. 남편이 돌싱녀와 저녁식사 데이트를 하는 것을 목격했고 남편의 냉장고에 그녀가 만들었을 법한 밑반찬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정수연은 심사숙고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 남편을 진정 자유롭게 놔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미안해 하지말아라. 각자 행복할 일들을 생각하자"며 현우를 위로했다.
하지만 현우에게 '행복할 일'은 정수연이었다. 그는 큰 결심을 했고 멋지게 차려입은 뒤 무작정 수연을 향해 달렸다. 횡단보도를 두고 마주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준영(이상엽 분)과 보영(보아 분)은 갈등을 반복한 뒤 결국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최윤기(김희원 분)는 불륜녀에게 전세 보증금까지 사기당하며 노숙자로 전락했고 은아라(예지원 분)에게 매달려 봤지만, 총을 맞거나 벽돌로 폭행당하는 수모만 겪었다. 은아라는 중후한 프랑스 미남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방송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