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조타의 눈물도 비즈니스였을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04 07: 05

부정적인 시선들이 있다. 사랑이 무조건적인 전제가 돼야하는 ‘결혼’을 서로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반강제적으로 시작해야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이에 화제성과 인지도 상승을 노린 출연이 아니냐는 지적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이야기다.
시작은 비즈니스일 수도 있다. 진짜 결혼생활을 꿈꾸기 보다는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한 인지도 상승을 노린 출연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높다.
하지만, 이후 출연자들이 가상 결혼생활을 함께하고 추억을 쌓아가며 가까워지는 과정까지 비판적인 시선으로 봐야하는지는 의문이다.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두 사람이 가상 부부로 호흡하며 정을 나누는 모습에 굳이 손가락질을 해야 할까.

지난 3일 방송된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한 조타의 눈물은 꽤나 뭉클했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뜨거운 진심이 담겼을 테다. 이 감정이 사랑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시청자들은 그간 두 사람이 쌓아온 추억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조타와 김진경은 가상 결혼 생활을 마쳤다. 이별은 하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날 찾아왔다. 조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진경 앞에 섰지만, 그들을 맞은 것은 ‘가상 결혼을 종료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카드였다. 진경은 “안 믿겼다. 처음부터 쌓았던 추억들이 지나가더라”라고, 조타는 “머릿속이 하얗더라. 쓸쓸하기도 하고, 부부로서 마지막 날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추억 상장을 함께 열어보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날 날 찍은 사진과 서로에게 보낸 편지부터 에피소드가 담긴 유도 도복 등이 추억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서로에게 보내는 영상편지가 압권이다. 진경은 “되게 떨린다. 서로 오래 응원해줄 수 있는 좋은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자주 봤으면 좋겠다. 고마워”라고 메시지를 띄웠다.
조타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여보,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배려해주고, 진짜 내 편이 돼줘서 정말 고마워. 내 부인이 돼 줘서 고마워”라는 진심을 담은 말로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김진경과 조타는 지난 5월에 이 프로그램에 합류, 약 6개월간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공명과 정혜성 커플이 이 커플의 뒤를 이어 ‘우결’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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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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