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는형님' I.O.I, 따로 또 같이…꽃길만 걸을 소녀들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2.04 07: 05

"애들아, 그동안 수고했어."
지난 5월, 국민이 직접 뽑아 세상에 나온 프로젝트 국민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멤버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가 어느덧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있다. 시작부터 마지막이 예정된 프로젝트 그룹이었기에 그 어떤 그룹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11명의 소녀들. 
완전체로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아는 형님'이었다. 그리고 항상 그랬듯,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이날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튼튼한 팀워크로 '아는 형님'을 힘차게 이끌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3일 오후 방송된 JT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오아이는 졸업을 앞둔 형님고의 친구들로 등장, 아는 형님 멤버들과 짝꿍 정하기 퀴즈부터 몰래카메라, 졸업식까지 다양한 코너를 통해 유쾌한 웃음부터 진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등장한 11명의 소녀들. 한순간에 화사해진 형님고 교실 분위기에 '아는 형님' 멤버들도 '삼촌 미소'로 멤버들을 반겼다.
짝꿍 정하기는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퀴즈풀기로 이뤄졌다. '대세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관련한 퀴즈로 비교적 쉬운 문제가 주를 이뤘지만, '아재력'을 자랑하는 형님들은 이마저도 알쏭달쏭했다.
심지어 민경훈은 멤버 주결경의 이름을 '주절정'이라고 말해 멤버들의 웃음을 샀다. 강호동은 아이오아이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에 대한 퀴즈가 나오자 "오늘 처음 들어본다"며 당황스러워 했다. 
특히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마지막 완전체 예능출연에서 이미지를 포기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남기기도 했다. 
전소미는 김영철과 짝꿍을 이루기 싫다는 목표 하나로 김영철과 '얼굴에 붙은 포스트잇 제거하기' 게임을 펼치며 열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망가지는 얼굴도 부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이를 먼저 뗀 것은 김영철. 결국 전소미는 '비호감' 김영철의 짝꿍이 되고 말았다.
데뷔 이후 동생들을 챙기며 묵묵히 고생한 리더 임나영을 위해 멤버들의 몰래카메라 이벤트도 이뤄졌다. 세정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이번 몰래카메라. 멤버들은 임나영에게 형님들 앞에서 평소 섭섭했던 일을 말하자고 모의했고 계획은 성공적으로 돌아갔다.
동생들이 차례로 나와 활동하며 평소 섭섭했던 이야기를 가감없이 풀어놓자 임나영은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지만, 결국 김세정이 "몰래카메라야"라고 밝히자 눈물을 터뜨리고 펑펑 울고 말았다. 
평소 무뚝뚝한 큰 언니 임나영. '돌부처'란 별명이 붙을 정도인 그녀가 아이처럼 엉엉 울자 몰래카메라를 주도했던 동생들도 덩달아 울기시작했고 이내 11명의 소녀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바다를 이뤘다. 그리고는 서로를 토닥이며 '잘했다'고 연신 격려했다. 
1월 이면 공식 해체하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비록 공식적인 활동은 끝이 나지만, 그간 열심히 뛴 덕분에 아이오아이란 그룹을 기억하는 오랜시간 그들과 함께하지 않을까. 함께하지 못해도 11명 모두 '꽃길'만 걷길 응원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JT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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