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코스타(28, 첼시)와 윌리안(28, 첼시)이 감동적인 골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3-1로 물리쳤다. 8연승을 달린 첼시(승점 34점)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30점)는 3위를 유지했다.
두 팀에는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 오스카, 코스타, 페르난지뉴, 페르난도까지 6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뛰었다. 경기를 앞두고 ‘샤피코엔시’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있었다. 선수들은 고개를 숙여 참사를 당한 영혼들을 위로했다. 두 팀의 선수들은 검은띠를 두르고 경기를 펼쳤다.
첼시는 전반 45분 케이힐이 자책골을 넣어 0-1로 끌려갔다. 최근 8경기서 3실점만 허용했던 철벽수비진이 무너졌다. 첼시는 전반전을 0-1로 뒤졌다.
첼시를 위기에서 구한 선수는 코스타였다. 후반 15분 하프라인 부근의 파브레가스가 정확한 롱패스를 날랐다. 가슴트래핑으로 공을 잡은 코스타는 오타멘디의 수비를 뿌리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망을 강렬하게 흔들었다. 11호골을 신고한 코스타는 아게로(10골, 2위)를 제치고 EPL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브라질출신인 코스타는 스페인으로 귀화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하지만 뿌리는 변하지 않았다. 골을 넣은 뒤 코스타는 자신의 왼팔에 두른 검은띠를 가리켰다.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브라질팀 ‘샤피코엔시’를 추모하는 의미였다.
브라질출신 윌리안도 마찬가지였다. 첼시는 후반 35분 윌리안이 역습상황에서 추가골을 넣었다. 윌리안은 검은띠를 들어보이며 샤피코엔시를 추모하는 세리머리를 펼쳐 팬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