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첼시가 파죽의 EPL 8연승을 질주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3-1로 물리쳤다. 8연승을 달린 첼시(승점 34점)는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시티(승점 30점)는 3위를 유지했다.
첼시는 지난 9월 25일 아스날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뒤 8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다. 최근 EPL 8경기서 첼시는 22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그만큼 첼시의 연승에 막강화력과 철벽수비가 한 몫했다.
맨시티를 맞아 첼시는 위기를 맞았다. 나바스는 전반 45분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케이힐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신의 발에 빗맞고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철옹성을 자랑했던 첼시의 골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케이힐은 머리를 감싸 쥐며 자책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그나마 상대에게 제대로 된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첼시의 수비진은 여러 차례 위기를 넘겼다. 후반 9분 알론소가 백패스를 한 것을 아게로가 가로챘다. 아게로의 슈팅을 골키퍼 쿠르투아가 극적으로 막아냈다. 우왕좌왕하던 첼시 수비진이 그대로 추가실점을 허용할 위기였다.
첼시 수비는 또 뚫렸다. 우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맨시티는 쇄도하던 케빈 데브루잉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데브루잉의 슈팅이 어처구니없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실점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행운도 첼시의 편이었다.
위기를 넘긴 첼시를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디에고 코스타, 윌리안, 아자르가 연속 골을 몰아쳐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수비가 버팀목 역할을 해주며 공격진도 힘을 냈다. 결국 8연승을 달린 첼시의 원동력은 경기당 0.25골만 허용한 철벽수비였다. 11호골을 신고한 코스타는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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