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3대 천왕' 먹요원 이시영, 왜 이제야 왔나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4 07: 06

 배우이자 프로복서인 이시영. 우연히 출연하게 된 MBC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 그녀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소탈하고 털털하게, 그러면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그녀의 군 생활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보냈고 그녀는 어느덧 ‘예능 늦둥이’로 떠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대세가 된 이시영은 개그맨 이휘재가 하차한 SBS 예능 ‘3대 천왕’의 후임 MC가 됐다. ‘진짜 사나이’를 통해 그녀의 먹방 능력은 이미 검증됐기에 방송 진행력은 얼마나 갖추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첫 방송을 통해 의문을 해소시켰다.
3일 오후 방송된 ‘3대 천왕’에서 이시영은 “이 프로그램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매일 매일 열심히 뛰고 있다”며 “모든 걸 다 잘 먹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달했다. 그는 백종원이 전국 맛집을 돌아다니며 시식하는 모습을 집중력 있게 관찰했다. 또 궁금한 레시피는 주저하지 않고 질문하는 ‘모범생’ 같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이날 방송은 겨울철 별미인 각종 분식 편이었다. 평택 붕어빵부터 대구 빨간 어묵, 경상도 찹쌀 수제비 등 침샘을 자극하는 간식들로 가득했다. 이시영은 백종원이 시식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팥을 정말 좋아 한다” “보는 게 정말 괴롭다”라며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직접 호떡을 구웠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내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췄다. 사장님에게 “비법을 완전히 알려준 거 아니시죠? 내가 그럴 줄 알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MC들로부터 “창업할 것이냐”는 말을 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에는 ‘먹선수’ 김준현과 팥 칼국수 먹방 대결을 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식욕이 좋은 그와 쌍두마차 체제를 확고히 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한 눈에 봐도 뭘 좀 먹어본 티가 났다. 이시영은 “다음 주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은근히 웃기고, 엉뚱한 여자 이시영은 요즘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기에만 집중해왔기에 왜 이제야 예능에 나타난 건지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늦게라도 등판했으니 다행이다. ‘먹요원’으로서 활약할 그녀의 앞으로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3대 천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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