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테이부터 B1A4까지..다시 태어난 2000년대 명곡들 [종합]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03 19: 43

[OSEN=김성현 인턴기자] 2000년대를 호령했던 수많은 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최준영의 명곡들이 다양한 편곡을 통해 재해석됐다. 신나는 댄스곡은 애절한 발라드로 바뀌었고, 솔로곡은 하모니가 더해진 보컬그룹 노래가 됐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는 가요계 ‘미다스의 손’ 작곡가 최준영 특집으로 이뤄졌다. 가수 테이와 스테파니, 김필, 그룹 스윗소로우, 비원에이포, 미오가 출연했다.
이날 첫 무대는 비원에이포였다. 처음으로 멤버 모두가 참석한 완전체로 출연한 비원에이포는 쿨의 ‘슬퍼지기 전에’를 열창했다. “첫번째 나가서 올 킬”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통통튀는 신선한 젊음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스윗소로우였다. 천상의 하모니로 유명한 스윗스로우는 김건모의 ‘미련’을 선곡했다. 이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사랑했던 여인을 생각하는 남자의 마음을 표현했다”며 “미련 없이 ‘미련’을 부르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윗소로우가 부른 ‘미련’은 애절한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멤버들의 완벽한 하모니가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첫 번째 대결은 374점을 기록한 비원에이포의 승리였다.
케이팝 커버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가요계의 신흥 강자 미오가 세 번째 주자로 나섰다. 미오는 "정말 힘들게 잡은 기회다. 무대에서 내려올 때 조금도 후회하고 싶지 않다.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오는 코요테의 ‘순정’을 골랐다. 원곡은 신나는 댄스곡이지만, 미오는 풍성한 발라드 편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판정단은 비원에이포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진 무대는 자비 없는 파워보컬 BMK였다. 그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선곡했고,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즐기고 싶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BMK는 자타공인 폭풍 가창력으로 원곡의 매력을 살렸고 판정단은 환호했다. 무대를 본 작곡가 최준영은 “옛날에 서울국제가요제라는 가요제가 있었는데, 거기서 대상 엔딩곡을 듣는 느낌이었다. 원곡이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곡이었다면, BMK의 대곡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BMK는 398점을 얻어 비원에이포를 꺾었다.
다음 주자는 마음을 사로잡는 마성의 보이스 김필이었다.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고른 김필은 "객지생활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서울에 올라와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곡을 듣고 가곤 했다"며 선곡이유를 밝혔다. 김필은 피아노 선율에 맞춰 ‘서울의 달’을 열창했다. 감미로운 그의 목소리는 여성관객의 마음을 녹였다. 김필은 419점을 얻으며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BMK를 누르고 새로운 1승을 달성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스테파니가 다음 무대를 꾸몄다. 스테파니는 이정현의 '와'를 선곡했다. “(‘와’ 무대를 봤을 때)부채 퍼포먼스가 신비로우면서도 강한 무대가 강력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다 아는 곡”이라며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스테파니는 남자 댄서들과 함께 무대 중앙에 앉아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무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안무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김필이 2연승에 성공하면서 안타까운 고베를 마셨다. 
테이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임재범의 ‘비상’을 선곡한 테이는 "제가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큰 도움이 됐던 곡"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테이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비상’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무대매너는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이날 최종 우승은 테이가 차지했다. / coz306@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캡처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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