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북극곰의 눈물, 결국 지구온난화 막자는 캠페인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2.03 19: 22

예능이라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프로그램이다. ‘국민 예능’이라는 책임감 때문일까, ‘무한도전’은 매 기획과 특집마다 공익적인 메시지와 뭉클한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북극곰의 눈물’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준하를 골탕 먹이기 위해 만든 미션이었지만, 제작진은 이 황당한 프로젝트에서도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이라는 화두를 던지고자 했던 것이다. 녹아버린 바다 때문에 북극해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북극곰들을 통해서.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북극곰의 눈물’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주에는 정준하와 박명수가 캐나다의 처칠로 떠나 북극곰과 마주하는 장면들이 그려졌다. 하지만 반갑지만은 않았다. 허드슨만이 얼어야 곰들이 북극해로 이동할 수 있는데, 촬영이 진행된 11월까지 얼음이 얼지 않아 이동하지 못하고 육지에 머물며 미역과 풀 등으로 생존하고 있었던 것.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을 꼬집은 바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지난주에 이어 북극곰들과 교감하기 위해 나섰다. 발견하는 북극곰들에게 이름을 붙여가며 친금감을 높였다. 그리고 보호소에 있는 북극곰을 헬기를 통해 북극으로 야생 방사하는 순간을 함께하며 따뜻함을 전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내면서 뭉클함을 더하기도.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정준하는 ‘오로라’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 빙하를 배경으로 낭독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물론 바다가 얼었으면 좋겠다는 염원까지 담아냈다.
돌아온 두 사람을 환영(?)하기 위해 ‘기분 나쁜 날’이라는 코너를 꾸며 재미를 더했다. 스튜디오 토크쇼로 꾸며진 이 코너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인터뷰를 통해 북극에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결국에는 프레온 가스를 사용을 줄이자는 이야기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이야기들이 던져졌다. 그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만나러 가자는 제안도 덧붙여졌다.
이 특집은 또 한 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같은 울림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들로 이어질 테다. 이것이 ‘무한도전’의 힘이고, 우리가 이 예능프로그램에 열광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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