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에게 1-2로 뒤졌으나 1차전 2-1 승리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수원은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K리그 7위에 그쳤던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비록 패했지만 FC 서울 노장 박주영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마지막까지 서울이 수원과 접전을 펼치는데 어시스트를 2개나 배달했다. 물론 마지막 승부차기서 결과가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박주영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그는 과정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2차전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승부차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러나 리그는 우승했다. 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정말 어려웠다"고 짧게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