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활약' 조나탄, "꼭 수원에 남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03 17: 58

"꼭 수원에 남고 싶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에게 1-2로 뒤졌으나 1차전 2-1 승리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수원은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K리그 7위에 그쳤던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영웅은 조나탄이었다. 후반 9분 문제가 발생했다. 김치우가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장호익과 머리끼리 충돌했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혼전 양상에서 조나탄이 공을 잡아 슛을 날렸다. 수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조나탄은 수원에 입단해 시즌 막판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탁원한 골 감각을 자랑하며 수원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FA컵 결승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기선제압을 이끈 조나탄은 2차전서도 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FA컵 우승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짜릿한 시즌이었다. 비록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 대구 소속으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얻었고 또 우여곡절 끝에 수원에 합류했다. 수원에서도 초반에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득점까지 조나탄은 4골을 기록하며 FA컵 득점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아드리아노와 치열한 경쟁이었다. 비록 득점왕 타이틀은 내줬지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대구에서도 그렇고 수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정말 기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대신분인 조나탄은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계약 문제가 남아있다"며 "하지만 꼭 수원에 남고 싶다. 내년에는 더 좋아진 모습으로 시즌을 보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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