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키커' 양형모, "모두 넣어줄 것이라 믿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03 17: 52

"다들 넣어줄 것이라 믿었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에게 1-2로 뒤졌으나 1차전 2-1 승리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1차전서 2-1로 승리한 수원은 최종 1승 1무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수원은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K리그 7위에 그친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마지막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승부차기가 실축하자 수원 수문장 양형모는 긴장했다. 그는 하지만 침착하게 넣었다. 수원의 우승이었다.
양형모는 "정말 큰 무대였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경기 내내 아쉬운 상황도 있었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답답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더 노력했고 열심히 싸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부차기에 대해 묻자 양형모는 "솔직히 승부차기를 하게 될지 몰랐다.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나에게 차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냥 생각없이 시도했다. 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승부차기를 하는 동안 양형모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지 않았다. 골대를 등지고 서서 마인드 컨트롤를 실시했다.
양형모는 "내가 할 일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분명 모두 골을 넣을 것이라 믿었다. 다음에 어떻게 막아야 할지만 생각했고 그 결과 좋은 마무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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