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선제골’ 조나탄, 샤피코엔시에 바친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03 16: 32

조나탄(26, 수원)이 수원에 FA컵 우승을 선사했다. 
수원은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에게 1-2로 뒤졌으나 1차전 2-1 승리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승리했다. 수원은 통산 4회 우승으로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우승팀으로 우뚝 섰다. 아울러 K리그 7위에 그쳤던 수원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2017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영웅은 조나탄이었다. 후반 9분 문제가 발생했다. 김치우가 드리블 돌파를 하던 중 장호익과 머리끼리 충돌했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혼전 양상에서 조나탄이 공을 잡아 슛을 날렸다. 수원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조나탄은 의외로 담담하게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브라질출신인 그는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샤피코엔시 선수들을 추모했다.  

이 골로 조나탄은 FA컵 4호골을 신고했다. 득점왕은 아드리아노(FA컵 5골)에게 돌아갔지만, 최후의 승자는 조나탄이었다. 골수는 적었지만 순도는 높았다. 조나탄은 2-1로 승리한 결승 1차전서도 선제골을 뽑아내며 수원에 승리를 안겼다. 이어 조나탄은 팀이 가장 절박한 상황에서 골을 터트렸다. 수원에 FA컵 우승과 ACL 진출을 선사한 값진 골이었다. 
조나탄은 K리그 클래식을 10골을 터트렸다. 17골의 아드리아노, 13골의 데얀과 비교하면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조나탄은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서 대박 골을 터트려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올 시즌 수원은 K리그 7위로 추락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FA컵 우승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만회했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FA컵을 제패하는 진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복덩이 조나탄이 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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