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투라지' 영원히 고통 받는 조진웅은 누가 위로해주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03 07: 01

 회사에선 쫓겨났다. 무려 공동대표였지만 하루 아침의 일이었다. 겨우 한 명의 배우만 자기 사람이 되겠다고 함께 나왔는데, 이별 후폭풍에 영화도 안 하겠다고 나서더니 중간에서 해결해주려던 자신과 함께 하지 못하겠단다. '안투라지' 조진웅은 도대체 누가 위로해주나.
지난 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안투라지'(극본 서재원 권소라, 연출 장영우) 9회에서는 배우 차영빈(서강준 분)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이준익(이준익 분) 감독의 영화 '왜란종결자'에서 하차하겠다며 김은갑(조진웅 분)과 이호진(박정민 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
안소희(안소희 분)와 남녀 주인공을 맡기로 했는데 결별하면서 함께 작업을 할 수 없다는 이유다. 심지어 소희는 영빈에게 좋은 기회라며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빈의 변은 이렇다. 소희를 너무 좋아해서다. 첫사랑이었던 그녀와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이뤘다가 얼마 안 가 헤어졌으니 얼마나 속이 탈지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이런 마음 때문에 소희가 피해를 봐선 안 된다는 생각이었을 터다.
앞서 두 사람은 작은 다툼 후 성격 차이를 느끼며 헤어졌다. 물론 소희가 먼저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영빈은 침대에서 나오지 않고 폐인이 됐다. 그 후폭풍은 주변 사람들도 함께 뒤집어쓰고 있다. 우선 영화 '왜란종결자'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은갑도 소희도 돌릴 수 없었다. 이는 비단 연예계뿐만 아니라 그 어떤 업계에서도 신뢰를 잃는 행동임으로 대표와 매니저 입장에서는 말리는 것이 당연했다. 배우 생명이 달린 일이니까.
영빈에게 은갑과 호진의 만류는 그저 '잔소리'였던 걸까. 은갑은 먼저 손을 쓰고 제작사 대표 조태영(장소연 분)과 만나 상황을 소희가 하차하는 걸로 정리했으나, 영빈이 뒤집었다. 자신이 하차하겠다는 것. 그 길로 이준익 감독에게 하차 의사를 전했고, 친구들에게는 은갑과 앞으로 함께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은갑은 평생 일궈내던 회사 공동대표 자리에서 하루 아침에 쫓겨나는 배신을 당했다. 믿었던 배우들도 모두 등을 돌렸고, 어떻게 해서든 가족들 볼 낯이라도 있기 위해 재기에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 상황. 여기에 영빈에게도 버림 받을 것이 예고되면서 은갑의 짠한 인생이 시청자들에게 속끓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쯤 되면 영원히 고통 받는, 은갑은 누가 위로해주나. / besodam@osen.co.kr
[사진] '안투라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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