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 맹폭' 헤인즈, "수비적으로 더 집중해야 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02 21: 58

"수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38분10초를 뒤면서 34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4-79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리온은 전반에 38-45로 뒤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추일승 감독도 경기 후 느슨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을 질타했다.

헤인즈 역시 본인은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못한 듯 했다. 그는 경기 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좋지 않은 경기였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면서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임한 것 같다. 최근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근근히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경기력 자체는 헤인즈가 말한 것 처럼 좋지 않다. 그는 최근 경기력 부진의 이유로 수비를 꼽았다.
헤인즈는 "수비적으로 팀원들간의 소통이 안되고 로테이션도 잘 안되다 보니까 좋지 않은 것 같다. 지난 시즌 같은 경우 시즌 초반 약속된 수비가 잘 이뤄졌는데 올 시즌에는 그런 것들이 덜 이뤄지고 있다"면서 "KBL 모든 팀들을 이길 수 없지만 공격력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수비적으로 집중을 해서 더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은 초반 턴오버 남발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분 50초만 소화했다. 추일승 감독의 질책성 휴식이었다. 결국 헤인즈가 사실상 모든 시간을 코트에서 뛰어야 했다. 시즌 초반 헤인즈와 조화를 이뤘던 모습과는 달리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헤인즈의 부담은 커진다.
그는 이에 대해 "바셋이 경기에 뛰게 되면 나를 (체력적으로) 많이 도와줄 것이고 경기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건 감독님의 결정이다"면서 "나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며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이어서 최근 바셋의 경기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연습 때나 경기 중간에도 도움을 많이 주려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시즌 함께했던 조 잭슨이 2~3라운드까지 슬럼프였다. 그런데 바셋은 지금 3~4경기 못한 것이라서 나는 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슬럼프인 것은 인정하지만 조만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바셋의 반등을 확신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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