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박기원 감독, "잘 버틴 선수들 칭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2 21: 56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점 2점을 보태며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 이후 선수들이 분전하며 세트스코어 3-2(23-25, 22-25, 25-19, 25-21, 16-14)로 이겼다. 승점 2점을 보탠 대한항공(승점 25점)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점)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토종 주포 김학민이 나란히 30점씩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트리플크라운에 가스파리니는 서브 1개, 김학민은 블로킹 1개가 모자랐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승인에 대해 "결과론이겠지만 3-2로 이겼다는 데 기쁘다. 대한항공이 이런 끈기가 없었다. 거기에 대해서 연습을 했던 것이 유효했다고 본다. 1~2세트도 우리가 그렇게 잘못한 것은 없었다"라면서 "우리가 화요일 경기를 하고 오늘 경기를 했다. 어제 잠시 연습한 것밖에 없다. 그래도 잘 버텼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민에 대해서는 "(세트가 지날수록 더 점프가 좋아지는 것 대해) 미스테리다"라고 웃은 뒤 "감독의 최대 기대치보다 잘해주고 있으니 더 할 말이 없다. 나이도 있는데 체력이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를 한다. 에이스로서, 팀 베테랑으로서도 그렇고 바랄 것이 없다"고 칭찬했다. 정지석에 대해서도 서브리시브가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라운드 종료 소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의 색깔을 입힌다고 했는데 아직은 덜 됐다. 차별화가 없으니 어느 팀과 붙어도 어렵다. 수비면 수비, 서브면 서브, 블로킹이면 블로킹 등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 아직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기본기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 5~6가지 중 2가지 정도는 1등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감독은 "그나마 오늘 서브가 조금 잘 들어가서 유광우의 토스웍 배분을 읽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복귀전에서 22점을 올린 박철우에 대해서는 "그게 기본 수준인 선수다. 그 정도는 계산하고 들어갔다. 아직 컨디션은 7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배구 기술은 녹슬지 않았는데 체력이 덜 올라온 것 같다. 2~3주 정도 하면 자신의 몫은 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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