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했던 오리온, 해결사는 결국 헤인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02 20: 54

2일 kt와의 경기를 앞둔 경기 전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의 방심을 가장 경계했다. 결국 추일승 감독의 우려대로 오리온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믿을맨이자 해결사는 애런 헤인즈였다.
고양 오리온은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tk와의 맞대결에서 84-79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11승3패.
상대였던 kt는 악재가 겹친 팀이었다. 6연패에 빠져 있었고, 장신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도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외국인 선수 한 명만 뛸 수밖에 없었다. 오리온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하지만 추일승 감독은 경기 전 "이런 상대일수록 선수들이 더욱 집중해야 한다"면서 "kt가 외국인 선수 1명만 뛰면 끈끈함과 조직력이 살아날 것이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아니나 다를까 추일승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경기 초반 kt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했다. 지역방어와 전면 강압 수비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kt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반에만 10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38-45로 뒤졌다.
그러나 오리온은 3쿼터부터 야금야금 추격했다. 전반 10점을 올린 헤인즈는 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kt의 고든 혼자서 버틴 골밑을 헤인즈가 휘젓기 시작했다. 헤인즈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착실히 득점을 해나갔다. 공격 리바운드도 놓치지 않았고 골밑 파트너인 최진수에게 기회를 연결시키는 등 3쿼터에만 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결국 헤인즈의 활약과 함께 오리온은 62-64로 추격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승부의 4쿼터. 헤인즈는 4쿼터에도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종료 5분 41초 전에는 골밑 득점과 동시에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켜 72-70 역전을 만들어냈다.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헤인즈가 물꼬를 트면서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 두 방 등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헤인즈는 34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4가로채기의 활약을 펼치며 부진했던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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