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대활약을 앞세운 KGC인삼공사가 2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흥국생명을 완파하고 5할 승률을 맞췄다.
KGC인삼공사는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17, 25-20)으로 완승했다. 예상 외의 완승을 거둔 인삼공사(승점 14점)는 3위 현대건설(승점 14점)과의 승점차를 제거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놨다. 반면 2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흥국생명(승점 20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4연승 기세가 꺾였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는 52.38%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무려 33점을 쏟아 부으며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최수빈이 9점, 한수지가 9점, 지민경이 6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믿었던 쌍포인 러브(15점)와 이재영(9점)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중앙의 김수지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인삼공사가 듀스 접전 끝에 가져갔다. 초반 0-4까지 뒤졌던 인삼공사는 탄탄한 수비와 알레나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서히 힘을 찾았다. 24-22에서 듀스를 허용하는 등 세트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몇 차례 놓치기는 했지만 26-26에서 알레나의 퀵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찾았고 이어 알레나의 오픈 공격이 흥국생명 블로커의 손에 맞고 나가며 짜릿하게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는 인삼공사의 페이스였다. 이재영이 꽁꽁 묶인 가운데 인삼공사는 알레나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분전했지만 좌우 쌍포가 부진해 12-16까지 끌려갔다. 기세를 탄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의 대열이 무뎌진 사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14까지 앞서 나간 끝에 무난하게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알레나의 활약은 계속됐고 인삼공사는 15-12까지 앞서며 승기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알레나는 이후에도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활약으로 19-14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고 이후 흥국생명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3세트에서 끝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