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웅 변호사, 만장일치로 새 사무총장
선수협 김선웅 신임 사무총장이 FA 보상 제도 개선과 부상자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이호준, 이하 '선수협')은 2일 정기총회를 개최, 선수들의 만장일치로 김선웅 변호사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선수협 사무총장 자리는 지난 8월11일 박충식 전 총장이 승부조작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로 공석이었다. 이 기간 김선웅 사무국장이 대리 업무를 맡아 선수협 행정을 이끌었다.
김선웅 신임 사무총장은 변호사로서 지난 2000년 사법연수원(29기)를 수료한 후 금융감독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12년 선수협 사무국장으로 선임된 후 야구규약개정, 초상권 계약, 대리인 제도 등을 담당해왔다. 특히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로야구단과 선수간의 불공정 개약 관행 4가지를 시정하는 데에도 큰 힘을 썼다.
김 사무총장은 "불합리한 야구규약을 개정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야구가 진정한 스포츠산업으로 발전하는데 KBO-구단과 협력할 것이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아울러 김 사무총장은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FA 보상제도 개선과 부상자제도 도입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 FA 선수 보상제도는 대어급 선수와 준척급 선수가 똑같이 적용돼 이적에 있어 큰 제한을 두고 있다. 당장 올 겨울 준척급 FA 선수들이 3주가 넘도록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처럼 부상자 명단(DL) 제도를 도입, 엔트리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선수협은 정기총회에서 전지훈련은 예외없이 매년 2월1일에 시작하고, 비활동기간을 준수하기로 결의했다. 야구장 이용 부분은 12월은 출입금지하기로 하고, 1월은 출입 가능하나 트레이너, 코치 접촉금지를 결정했다.
또한 선수협은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승부조작정보입수 즉시 KBO 부정방지센터에 조사 요청을 하기로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