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FA 등급제 논의-선수 훈련 지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2 14: 58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새 사무총장을 선임하고 새로운 활동에 들어간다. 관심을 모으는 FA 등급제 등도 공감대를 이뤄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이하 플레이어스 어워드)에 앞서 선수 총회를 개최하고 한 해의 마무리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선수협은 “비활동기간과 관련해 총회에서 몇 가지 결의를 했다. 전지훈련은 예외 없이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야구장 이용에 대한 문제는 12월까지 야구장을 출입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1월부터는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구단 트레이너-코치는 접촉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신 전국에 재활 센터, 스포츠센터를 무료로 다 개방한다고 취약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으르 마련했다. 서울만 5개, 재활센터 2개로 무료로 쓸 수 있다. 이호준 회장은 “예를 들어 광주가 KIA의 연고지만 거주지가 거기에 있는 다른 지역 선수들을 배려해 모든 선수들이 다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에게 모두 복지카드를 나눠졌고 복지카드를 쓸 경우 무료로 할 수 있게 준비했다. 전국적으로 스포츠센터가 20개 정도, 재활센터가 12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협은 “승부조작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데 선수들에게 다시 교육을 했다. 선수협에서 승부조작 정황을 입수할 경우 KBO 부정방지센터에 의뢰해 조사하는 것으로 했다. 여러 가지 루머가 있는데 예방적인 차원으로도 정보를 KBO에 주고 조사 및 확인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묵과하고 관심 밖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숨기지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 누명을 벗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FA 등급제에 대해서는 "KBO에 꾸준히 건의하고 있고 추후에 자리를 가져 다시 논의하려고 생각 중이다"라면서 부상자 명단 도입 등도 "FA 연한을 줄이자는 분위기보다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전혀 계약이 안 되는 친구들도 있다. 이런 부분을 같이 개선하자, 다 같이 잘되자는 FA 제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제 구단들도 조금씩 이야기가 나온다.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만 등급을 어떻게 나눌 것이냐 등 세밀한 문제는 좀 더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KBO와도 협의해야 할 문제기 때문에 당장은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연봉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에이전트제에 대해서는 1월 1일부터 제도를 도입해 2017년 말 이뤄질 2018년도 연봉 협상부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복지에 관해서는 "수익사업에 최대한 노력을 해본다는 생각이다. 선수협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초상권은 위임을 받은 상황이다. 최대한 활용해 기금을 만들어 선수들을 위해 사업을 만들 것이다. 유소년과 사회인 야구 지원도 깊게 들어가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은퇴 선수들, 야구인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협 주도의 야구장 10개 신설을 5년 내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 사항이다.
또한 앞으로 비활동기간 엄수 관련 벌금은 각 구단의 초상권 수입에서 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박충식 총장이 사임해 공석이 된 사무총장으로는 김선웅 변호사가 새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이 회장은 “기존 선수 출신들이 선수협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일 밑바닥부터 일을 배워서 차근차근 올라오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선수 출신 2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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