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플레이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수상… 신재영 신인왕(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2 14: 29

프로야구 현역 선수들이 뽑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는 최근 FA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KIA)였다. 올해 신인왕인 신재영(넥센)은 현역 선수들로부터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2016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이하 플레이어스 어워드)을 개최했다.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플레이어스 어워드는 2013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네 번째 행사를 맞이했다. 주요 4개 부문은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같이 뛰는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진다. 
최우수선수는 최형우의 몫이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 31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5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MVP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에게 내줬으나 현역 선수들의 인정을 받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최형우는 최근 KIA와 4년 100억 원의 FA 계약을 맺으며 한국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100억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는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겹경사를 누렸다.

최형우는 수상 후 "감사드린다. 어떤 상보다 선수 여러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면서 "야구 인생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선배님들에게는 자랑스러운 후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김태균(한화), 양현종(FA), 장원준(두산)이라는 쟁쟁한 선수를 제쳤다. 김태균은 144경기에 모두 뛰어 타율 3할6푼5리, 23홈런, 136타점, OPS 1.044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31경기에서 200⅓이닝을 던지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의 좋은 성적을 냈다.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장원준은 27경기에서 168이닝을 던져 15승6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냈다. 다만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의 신인인 신재영이 차지했다.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신재영은 1군 첫 시즌이었던 올해 30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의 대활약을 펼쳤다. 신재영은 박주현(넥센), 박진형(롯데), 이천웅(LG), 주권(kt)을 제쳤다. 신재영은 "투표 해주신 선수들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기량 발전상은 김문호(롯데), 김세현(넥센), 김재윤(kt), 김재환(두산), 김지용(LG), 박건우(두산), 송광민(한화), 오재일(두산), 임정우(LG)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박건우가 선정됐다. 박건우는 올 시즌 132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 17도루를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메웠다. 
재기 선수상은 원종현(NC), 이보근(넥센), 정재훈(두산), 한기주(KIA)가 경쟁해 원종현이 수상했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올해 마운드에 돌아온 원종현은 54경기에서 3승3패3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모범상은 박석민이 선정됐다.
재기상과 기량발전상은 각각 상금 300만 원, 신인상은 300만 원과 함께 괌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괌 여행권이 수여됐다.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최형우는 상금 500만 원, 괌 여행권을 받았다. 
한편 각 구단별로 진행된 퓨처스리그(2군) 선수상은 김인태(두산), 이성규(삼성), 김학성(NC), 허정협(넥센), 조용호(SK), 김재영(한화), 박기철(KIA), 허일(롯데), 유경국(LG), 류희운(kt)이 각각 선정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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