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실망감, “강정호, 올해만 두 번째 사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2 11: 48

강정호(29·피츠버그)가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미 언론도 비상한 관심과 실망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올해만 두 번째 사고를 냈다며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 “피츠버그의 3루수 강정호가 한국의 서울에서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사고는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새벽이었으며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다. 한국의 기준치는 0.05%”라고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강정호는 2일 오전 2시48분경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숙소인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로 운전을 해 귀가하던 중 삼성역 네거리에서 차량과 가드레일을 연이어 들이받았으며,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강정호는 새벽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왔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이번 사태는 올해 들어 강정호의 두 번째 법적 문제”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6월 시카고 원정 당시 숙소에서 어플을 통해 만난 한 23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경찰이 신고자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구체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음주운전 사고까지 냈으니 현지 언론의 시각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네로는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닐 헌팅턴 단장도 현지 언론과 이 사안에 대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피츠버그 구단은 즉각 사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랭크 쿠넬리 사장은 “우리는 금요일 오전 한국의 서울에서 발생한 강정호의 대단히 심각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강정호와 그가 이번 사건에서 내린 판단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라면서 “우리는 관련 사실을 확보하고 선수의 진술을 받은 뒤 또 다른 구단 발표를 내놓을 것”라며 추후 구단 차원의 대처를 예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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