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변신' KIA 2017 신형타선, 파괴력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2.02 07: 04

KIA가 사실상 완전히 달라진 2017 신형타선을 구축했다. 
KIA는 지난 1일 새로운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2)를 85만 달러에 영입했다. 버나디나의 영입과 함께 2017년 타선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FA 최대어 최형우(34)를 100억 원에 영입하면서 올해 개막전 선발 라인업과는 완전히 달라진 타선을 만들어냈다. 
2016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오준혁(좌) 김주형(유격수) 김주찬(지명타자) 브렛 필(1루수) 이범호(3루수) 김원섭(중견수) 김다원(우익수) 백용환(포수) 김민우(2루수)가 나섰다. 8안타를 치면서 4점을 뽑았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오준혁과 김주형이 테이블세터진으로 나섰다. 김주찬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나지완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형우와 버나디나의 영입, 김선빈과 안치홍의 군제대, 김주형과 서동욱의 가세, 한승택의 성장이 더해지면서 내년 시즌 개막전 라인업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버나디나(중견수) 안치홍(2루수) 김주찬(우익수) 최형우(좌익수) 이범호(3루수) 나지완(지명타자) 김주형 혹은 서동욱(1루수) 한승택 혹은 이홍구(포수) 김선빈(유격수)로 이어지는 신형 타선이 예상된다.
타순은 예상이고 김주형 대신 서동욱, 한승택 대신 이홍구가 나설 수는 있지만 얼굴들을 그대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개막전 라인업에서 김주형 김주찬 이범호 3명만 자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시즌 중 서동욱 이적 가세와 나지완이 재기에 성공해 라인업에 포진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얼굴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테이블세터진, 중심타선, 하위타선의 힘이 확실히 달라진 점을 알 수 있다. 버나디나가 1번 타순에 적응한다면 한결 타선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과 함께 최형우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대목이다.  25홈런을 노리고 있는 김주형이 중심타선에서 만든 기회를 해결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아울러 충실한 훈련을 거친 김선빈과 안치홍의 활약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신선한 힘을 보여준 포수 한승택의 성장도 관전 포인트이다. 안치홍, 김선빈, 버나니다까지 도루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3명이 포진했다. 포수-키스톤콤비,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업도 힘이 생겼다. 
여기에 서동욱(혹은 김주형) 노수광 김호령 이홍구(혹은 한승택) 최원준 강한울 등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도 풍부해졌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서동욱이 1루를 번갈아 볼 수 있고 김주형은 3루로 이동할 수 있어 운용의 폭도 넓어진다. 노수광과 김호령은 후반 수비수로 투입할 수 있다. 
어쩌면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타선 이후 가장 이상적인 타선을 구축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아우르는 완전한 변신에 성공한 KIA 2017 신형타선이 파괴력을 보여줄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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