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영입-외인 통 큰 투자
기존 중심 타자들도 "최고 타자 영입" 환영
KIA 타이거즈가 통 큰 투자로 오프 시즌 승자가 되고 있다. 이제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기대도 크다.
KIA는 오프 시즌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부 FA 나지완을 4년 40억원에 잔류시킨 데 이어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했다. 리그 최고의 중심 타선을 구축한 셈이었다. 그리고 1일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했던 헥터 노에시와 17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새 외인 타자 로저 버나디노와도 8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아직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타선에선 여느 팀 못지않은 힘이 느껴진다. 브렛 필과 재계약하지 않았으나 23홈런을 친 김주찬, 33홈런을 친 이범호, 25홈런을 친 나지완이 건재하다. 여기에 리그 타격 3관왕 최형우, 새 외인 타자가 가세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명실상부 리그 최고 타자였다. 타율 3할7푼6리 195안타 144타점으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최근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공격력이 다소 아쉬웠던 KIA에 큰 힘이 된다. KIA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이범호, 나지완도 최형우 합류에 반색했다.
주장 이범호는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우리 팀에 왔다”면서 “(최)형우에게 전화해서 ‘우승할 수 있게 해줘’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최고 타자가 오니 심적으로 편하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타자들이 많으면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 성실한 선수이고 최선을 다 해줄 선수다. 팀에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나지완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최형우 선배는 리그에서 톱클래스 타자다. 분명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팀들도 (팀 타선을)의식할 것이다. 팀이 성적을 내는 데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 경쟁보단 배울 건 배워야 한다. 내가 많이 배워야 한다. 경쟁은 항상 해야 하는 것이다. 개의치 않고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남은 과제가 많지만 타선에선 만큼은 확실히 천군만마를 얻은 KIA다. 팀 동료들 역시 최형우의 합류를 크게 반기고 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