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 마흔 앞둔 젝키, 오빠들 괜찮아요?(feat.YG)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2 06: 45

'젝스키스 is comeback'
무려 16년을 기다렸다. 그런 팬들을 위해 젝스키스가 '열일'을 약속했다. 불혹을 앞둔 아이돌이라고 놀림을 받더라도 팬들을 위해 재결성했고 신곡을 발표했으며 리메이크 앨범에 이어 2017년 쉬지 않고 활동하겠다고 다짐한 '오빠들'이다. 
젝스키스는 1일 오전 0시, 리메이크 앨범 '2016 Re-ALBUM'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트리플 타이틀곡인 '커플', '기사도', '연정'을 비롯해 '로드파이터', '컴백', '예감', '컴투미 베이비', '무모한 사랑', '학원별곡', '사랑하는 너에게' 등이 담겨 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젝스키스의 히트곡들을 재편곡해 다시 녹음한 리메이크곡들이다. 16년 만에 재결합해 팬들을 만난 젝스키스가 왜 리메이크 앨범을 선택했는지, DSP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의 옷을 입은 이들의 음악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1일 오후,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그들을 만났다. 핑크색 헤어를 뽐내는 강성훈에 숍에서 관리를 받으며 '은초딩'을 버리고 '은리더'가 된 은지원, 입만 열었다 하면 '비방용' 이야기가 터져나온 이재진에 솔직담백한 입담의 김재덕-장수원까지. 젝스키스는 여전히 매력덩어리였다.
스무 살 후배 아이돌 부럽지 않은, 그러나 마흔을 앞둔 '리얼 아이돌' 젝스키스와 나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본다.
◆"양현석의 아빠 미소 감사"
젝스키스는 본인들이 16년 만에 다시 뭉칠 수 있었던 계기로 주저없이 MBC '무한도전'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 4월 '토토가 시즌2'라는 타이틀 아래 젝스키스 멤버들을 만나 완전체 무대를 이끌었다. 이 방송 후 이들의 히트곡 '커플'은 다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재조명됐다. 젝스키스라는 이름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하나 더 있다. 
"젝스키스가 재결합하는 데 '무한도전'의 힘이 컸죠. 그런데 방송 출연 전 이미 재결합이 합의가 된 상태였어요. 사실 우리는 물론 1세대 아이돌의 컴백 러시가 이뤄진 건 tvN '응답하라' 시리즈 붐 이후였죠. 덕분에 탄력받았어요(강성훈)."
"양현석 형님께 감사해요. 우리들 모두 서태지와 아이들을 보고 자라면서 꿈을 키웠는데 정말 팬이었거든요. 그런데 같이 작업을 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마음이 지금도 그대로예요. 저희를 보면 아빠 미소를 지어주시는데 감사하죠(김재덕)."
◆"데뷔 20주년 콘서트 꼭 하고파"
젝스키스가 1일 발표한 앨범은, 앞서 발표한 '세 단어'를 제외하면 리메이크곡들로 채워져 있다. 팬들은 다소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멤버들에게는 다 이유가 있었다. 더 멀리 내다보고 숨을 고르고 있는 그들이다. 이번에 새로 '입덕'한 팬들을 위한 배려도 담겨 있다. 
"16년 만에 나오게 됐는데 노래까지 변했다면 욕심처럼 보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사실 저희는 원곡도 리메이크곡도 다 좋다. 원곡은 옛 향기가 있어서 좋고 리메이크곡은 YG 색깔이 가득하고 세련되게 나와서 좋고요. 사실 원곡과 리메이크곡들은 전혀 다른 곡이라 파트도 안무도 다 어렵답니다(이재진)." 
"연기 활동은 그 상황이라 그랬는데 이젠 개별 활동은 자제하려고요.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물론 내년에 나오는 신곡 앨범과 콘서트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혼자 나가는 예능 프로그램은 자제하고 형들과 함께 하는 단체 예능을 중점적으로 해야겠죠(장수원)."
"신곡 앨범은 준비 중이에요. 녹음하고 있으니까 리메이크 앨범을 먼저 낸 게 섭섭하지는 않았죠. 오히려 기존 팬들과 새롭게 관심 가져주시는 새 팬들 사이 접점 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저희 많이 쉬었잖아요. 내년 1월부터 새 앨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양현석 형님이 정말 쉴 틈을 안 줘요. 특히 내년은 데뷔 20주년인데 무슨 일이 있어도 콘서트는 꼭 할 거예요. 2017년 더 열심히 할게요.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 처음엔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역시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인가 봐요. 무릎도 오히려 더 좋아졌어요(은지원)."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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