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5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 팀강남/압구정짐)의 2차 방어전을 포함해 3개의 챔피언 타이틀전과 김보성의 ROAD FC 데뷔전이 열린다. 김수철, 박원식, 이은수 등 실력파 파이터들도 총출동해 ‘종합격투기 올스타전’ 같은 역대급 대진의 대회가 치러진다.
3개의 타이틀전 중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는 권아솔의 2차 방어전이다. 권아솔은 쿠메 타카스케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뒤 ‘크레이지 광’ 이광희도 꺾으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 사사키 신지와 2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권아솔은 “약한 상대다 보니까 동기부여가 잘 안 되는 게 단점이다”라고 운을 떼며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할 생각이다.”라며 사사키 신지와의 대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4년 8월 17일 쿠메 타카스케와의 대결을 앞두고 권아솔은 언더독으로 평가됐다. 많은 사람들이 쿠메 타카스케의 승리를 점친 것.
권아솔은 “쿠메 타카스케와 경기할 때 99.9%의 사람들이 내가 진다고 평가했다. 그때도 호언장담을 하면서 ‘팬들의 마음은 갈대다’라고 표현했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해서 멋진 경기력으로 그 갈대를 내 쪽으로 옮길 것이다. 갈대 같은 팬들의 마음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권아솔은 챔피언임에도 불구, 거침없는 트래쉬 토크로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자신보다 10kg 무거운 쿠와바라 키요시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18초 만에 패하며 더욱 많은 악플에 시달렸다. 권아솔은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한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운다는 뜻.
권아솔은 “피니쉬 기술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상대를 끝낼 수 있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 빨리 끝내고 타이틀을 지켜낼 거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5는 김보성 데뷔전과 권아솔의 타이틀전을 포함 3개의 타이틀전 등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대진으로 구성돼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