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나지완(31)이 일찍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나지완은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 행사에 참여했다. KIA에서 이범호, 심동섭, 나지완이 자리를 빛냈다. 나지완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당연히 유소년들을 만나는 자리는 좋다. 언제든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체력, 유산소 운동에 벌써 들어갔다”며 근황을 밝혔다.
나지완은 지난달 17일 KIA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2할5푼3리 7홈런에 그치며 아쉬운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오프 시즌부터 운동에 전념했고 독하게 살을 빼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3할8리 25홈런 90타점의 활약이었다. 좋은 성적으로 KIA 잔류까지 성공했다.
나지완은 “KIA는 저를 만들어주고 이름을 널리 알려준 구단이다.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1%도 없었다. KIA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계약도 순조롭게 잘 됐다. 갚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중하고 있다. 나지완은 “살이 많이 빠지지 않았나”라고 물은 뒤 “체력, 유산소 운동은 이미 시작했다. 작년과 비슷한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후 최형우와도 계약하면서 리그 최고 타선을 구축했다. 나지완은 “최형우 선배는 리그 톱클래스 타자다. 분명 우리 팀이 좋은 환경이 됐고 다른 팀들도 의식할 것이다. 팀 성적을 내는 데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 경쟁보단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경쟁은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