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정규직 15% 인력 감축 발표...구조조정 돌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01 12: 05

액션캠의 대명사 고프로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30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즈(NYT)에 따르면 고프로가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명의 인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고프로 최고재무관리자인 브라이언 T 맥기는 약 15% 혹은 200명의 정규직 사원을 내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시장 진출에 실패한 엔터테인먼트 부서를 없앨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맥기는 "이번 인원 감축은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으로 약 6억 5000만 달러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17년 수익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프로는 지난 8일 공을 들여 발표했던 첫 드론 '카르마'에 대한 전량 리콜을 실시했다. 접이식 드론인 카르마는 구동 중 배터리가 급속하게 방전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고프로는 카르마의 판매 중단과 함께 2500대를 회수해야 했다. 
3분기 2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매출이 줄어든 고프로는 첫 드론까지 실패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맥기는 카메라, 드론, 소프트웨어 부문에 사업을 집중할 예정이며 더 이상 새로운 부문에 대한 사업 확장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고프로는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작년 대비 35%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지만 2017년 전망도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 특히 고프로는 스마트폰과의 경쟁까지 심화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점차 고성능 카메라를 방수·방진 기기에 탑재함에 따라 액션캠에 대한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니콜라스 우드먼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에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가지고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2017년 성장과 이익을 회복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