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가상 죽음 리얼리티 '48시간', 이게 바로 '웃픈 예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01 09: 37

가상 연애, 가상 결혼에 이어 이번엔 가장 죽음 버라이어티다. tvN이 웰다잉 리얼리티 '내게 남은 48시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내게 남은 48시간'은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48시간의 시한부 인생을 들여다보는 신개념 리얼리티다. '자신이 죽을 날짜와 시간을 알게 되면 삶이 변할지, 무엇을 하게 될까'라는 원초적인 궁금증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첫 회에는 배우 이미숙과 박소담, 방송인 탁재훈이 출연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받아든 선물상자 안에 과거 추억이 담긴 VR기계와 난데없이 "당신은 48시간 뒤에 죽는다"는 메시지를 받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예능이었지만 '죽음'이라는 단어는 이들에게 청천벽력처럼 느껴졌다. 곱씹을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졌고 48시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했다. 이미숙은 눈물까지 흘렸고 탁재훈은 다잉 메시지를 전달한 성시경에게 화풀이를 했다. 
이미숙은 "내가 영원할 줄 알았지 죽기 전 남은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적은 없다. 이상하다. 어렵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동안 멍하니 있던 그는 애완견들을 보살피며 자신이 먹을 음식을 요리하며 서서히 남은 시간을 받아들였다. 
그런가 하면 탁재훈은 사우나를 마저 즐겼다. 그리고는 자전거 타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는 떨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건넬 선물. 철없는 예능인 같은 그였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유쾌한 아빠였다. 
박소담은 배우 김예원을 만났다. "내 얘기를 다 들어줄 것 같았다. 언니에게 기대고 싶었다"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식사 데이트 후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다.  
여러 가지 메시지를 던지는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말 그대로 '웃픈' 예능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내게 남은 4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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