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제외됐다.
기요하라는 2월 일본 도쿄 미나코구에 있는 자택에서 각성제 0.1g을 소지하고 있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도쿄 경시청은 기요하라가 혐의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1일 "기요하라가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4년부터 후보에 올랐으나 이번 불상사로 인해 경기자 표창 위원회 간사회가 만장 일치로 제외시켰다"고 보도했다. 간사회의 한 관계자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였다. 잘못을 뉘우치고 야구계 공헌 활동을 통해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요하라는 PL 가쿠엔 고교 시절 5회 연속 고시엔 대회에 출장해 고시엔 본선 통산 13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같은 학교 에이스이던 구와타 마스미와 함께 ‘KK 콤비’로 명성을 날렸고 1학년때와 2학년때 고시엔 여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 드래프트 1위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지명된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블루웨이브 등에서 활약했다. 2008년 은퇴할 때까지 일본 프로야구 22년간 2,122안타, 홈런 525홈런, 타율 .272를 기록했다. 1,955개의 삼진과 196개의 몸에 맞는 볼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기요하라는 2014년 8월 연예인 부인과 이혼한 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