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공 방식을 착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은 29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팩맨, 갤러그 등을 포함해 모두 17개의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이용자는 혼자는 물론 친구와 함께 대화를 하면서 동시에 게임을 통해 경쟁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게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국내외 경쟁 업체들의 모델과 닮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단순히 주변인과의 소통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월 이용자가 18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은 모바일로만 월 10억 명이 이용할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SNS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만족하지 않고 실시간 기능을 강화했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기능을 추가해 실시간으로 상대와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메시지 기능보다 좀더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을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라이브 기능까지 더해 좀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어낸 페이스북의 이런 시도는 광고에만 의존하던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게임 혹은 미디어로 연결,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출발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카카오의 카카오톡, 네이버의 라인이 바로 이런 방식으로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페이스북이 이들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SNS가 미래 먹거리 전략으로 삼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공통 원칙들이 존재한다. 글로벌화 시장을 바탕으로 해야 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 세계적인 트렌드를 능동적으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찾아낸 것을 빠르게 구현해내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위해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한 마인드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실제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오큘러스,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을 인수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얼마되지 않아 사라질 수 있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진 싸이월드는 한 때 엄청난 바람을 몰고 왔지만 개성으로 느껴졌던 폐쇄성과 더딘 모바일 환경 적응이 발목을 잡았던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본격적인 SNS 붐을 일으켰던 트위터 역시 사용자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IT 세상이지만 페이스북이 메인 스트림으로 나선 방식은 당분간 성공적인 롤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결국 사용자들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도를 공격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SNS가 전면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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