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48시간' 예능이라 하기엔 짙은 여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2.01 06: 49

예능 ‘내게 남은 48시간'은 탁재훈, 이미숙, 박소담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낸 삶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게 했다. 감동적이면서 곳곳에 인생의 혜안과 교훈이 있어 여운이 짙게 남았다.
30일 첫 방송된 tvN ‘내게 남은 48시간’(이하 48시간)에서 탁재훈과 이미숙, 박소담은 48시간을 부여받고 삶의 마지막을 보내게 됐다. 물론 가상이었지만 실제 같은 스토리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48시간’은 만약 죽을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게 된다면 다른 삶을 살게 될지 알아보는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세 사람은 처음엔 멘붕의 연속이었지만 갈수록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고 보람차게 보낼지 생각하게 된 것.

이미숙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미숙은 자신을 돌아보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서글픔 마음에 눈물을 흘리다가 이내 반려견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평소 절친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탁재훈도 ‘48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좀처럼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혼란스러워 하다가 아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유단이를 위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선물했다. “아들이 좀 무뚝뚝하긴 한데 착하다. 지금까지는 잘 자라준 것 같아 대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생에서 남은 시간이 48시간이라고 생각하자, 한 시간 한 시간을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보냈다. 박소담 역시 절친한 배우 김예원을 만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토록 ‘핫’한 스타들을 데리고 축축 처지는 시한부 예능이라니. 비록 가상이었지만 죽음을 눈앞에 두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남은 시간이 더 짧아진다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내게 남은 48시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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