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매커친 트레이드, WSH-TEX 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01 03: 55

피츠버그가 팀의 간판 스타인 앤드루 매커친(30)의 트레이드를 여전히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과 텍사스가 매커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관계자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여전히 매커친과 관련된 딜을 추진 중이다”라고 보도하면서 “올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전 매커친을 논의했던 워싱턴이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중견수 포지션이 빈 텍사스 또한 잠재적인 트레이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2013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매커친은 피츠버그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통산 1190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869, 175홈런, 637타점, 160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뚝 떨어졌다. 매커친은 올해 153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OPS 0.766, 24홈런, 79타점에 머물렀다.

타율 2할5푼6리, 장타율 0.430은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79타점 역시 2010년(56타점)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남았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 이상의 중견수 수비를 뽐냈던 매커친은 올해 수비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변했다.
FOX스포츠는 매커친이 올해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 내적인 태도에서도 다소 불만 섞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피츠버그가 매커친 트레이드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포지션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츠버그는 매커친을 코너 외야로 옮길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매커친은 포지션을 바꿀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갈등의 소지를 남겼다.
비록 올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매커친은 여전히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계약도 비교적 구단 친화적이다. 매커친은 내년 1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018년에는 1450만 달러 상당의 구단 옵션이 있다. 향후 2년 동안 매커친에게 2850만 달러만 투자하면 되는 셈이다. 빅마켓 구단에는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워싱턴의 이번 오프시즌 최대 화두는 마운드 보강이다. 그러나 매커친을 영입하면 트레이 터너를 원래 자리인 유격수로 보낼 수 있다. 야수진이 정비되는 효과가 있다. 텍사스는 올해 중견수였던 이안 데스먼드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거취가 불투명하다. 역시 중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피츠버그가 의지를 갖는다면 오는 5일부터 시작될 MLB 윈터미팅에서 매커친 트레이드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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